여느 때처럼 밤 2시에 키노트 시작이다. 라이브를 지켜보면서 오픈채팅방에서 잡담을 나누는 것도 괜찮겠지만 내일 해야할 이런저런 일들을 생각하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보는 것이 정답이다. 사실 키노트는 썩 중요치 않다. 키노트나 Platforms State of Union 정도는 무수한 매체들이 앞다투어 정리하고 요약하고 분석해준다. 심지어 키노트는 며칠 지나면 애플에서 한국어 자막까지 제공한다. 이후에 이어질 세션들이 문제인데, 해마다 리스트를 확정하고 따라잡기 시작하지만 금새 흐지부지되고 만다. 올해는 동료와 함께 시도해보기로 했다. 마침 일에도 여유가 조금 생긴터라 시기도 적당하다. 당분간은 대화 소재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키노트, Platforms State of Union에 이어서 Apple Design Awards도 꼭 챙겨보는 편이다. 특히 명단에 오른 게임들은 다 해보는데, 늘 비범하고 예사롭지 않다. 작년에 설치했던 감수성 측정기 Florence는 지금 열어봐도 여전히 근사하다. 올해도 멋진 창작물들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