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프로젝트 시즌5
에어팟
box-jeon
2019. 5. 16. 22:52
그렇게나 고민을 하더니 결국 에어팟을 구매했다. 이럴거면 나오자마자 샀으면 되는 것을 뒷북이다. 한달쯤 전에 저렴이 QCY-T1으로 만족할 생각이었지만 이틀도 못쓰고 돌려보냈다. 자꾸만 한쪽이 끊기는데 다시 연결하려면 껐다 켜야 했다. 여튼 결국 에어팟을 샀다. 오랜 고민의 가장 큰 이유는 물론 가격이지만, 사고 나서도 여전히 드는 생각인데... 에어팟은 영 못생겼다. 게다가 귓구멍에 조금만 어긋나게 꽂았다가 그 막대기가 머리 바깥쪽 방향으로 뻗치는 날엔 삐에로가 따로 없다. 써보지도 않은 주제에 지어내는 이야기가 아니라 출퇴근길에 엘리베이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몇 만원 아끼려고 직구도 했다. 이미 국내에 들여다놓고 직구라고 파는 줄 알았더니 주문한지 며칠이 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그렇다. 사실 돈만 냈을 뿐 아직 물건도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설레발을 떠는 것이다.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글감을 못 정해서 며칠 뒤의 글감을 억지로 땡겨썼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