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갓오브워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2018년 최다 GOTY에 빛나는 대작 게임이지만, 보호가 필요한 어린 동반자를 끌고 다니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모양새가 '라스트 오브 어스'의 아류인 것처럼 느껴져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과거의 상처 때문에 마음을 열지 않는 주인공. 타인에게 퉁명스럽고 불친절하던 주인공이 조금씩 변화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정말이지... 지겹기 짝이 없는 것이다. 비슷한 플롯의 영화나 게임을 당장 10개는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생각했던 것보다 살짝 높은 난이도와 적절한 타격감, 유려한 그래픽과 배경음악 등에 힘입어 서서히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다. 북유럽의 신들이 배경이 되고 있는데, 어벤저스 덕에 이미 아스가르드니 미드가르드니 하는 세계관에도 익숙하고, 오딘, 토르 등이 악역으로 그려지는 등 (제작사가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신선함도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R_CGpKJX1P4
갓오브워 시리즈는 본래 화가 가득한 크레토스가 온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머리통을 부숴대는 하드코어한 게임이었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어린 아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둘 사이에 오가는 감정을 묘사하고 진중한 스토리를 그렸다. 한편, 내년 2월에 출시 예정인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의 트레일러를 보니, 조엘은 이제 할아버지가 되었고 엘리는 눈이 뒤집혀서 악당(?)들을 죽이고 다닌다. 이거 무슨 단짠단짠 같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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