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끝나고 시작된 의문이 하나 있었는데, 한동안 조용히 품고 있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해보니 반응이 괜찮은 것 같아서 글로 적어봅니다. 엔드게임에 대한 리뷰 중에 시나리오가 이상하고 억지스럽다는 혹평들도 많고 거기에 어느 정도는 동의는 하지만, 적어도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지금 설정에 구멍이 났는지 인과가 자연스러운지 그런 생각을 할 틈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튼 글 목록에서 스포가 터지는 일을 피하고자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은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퀴즈 시작.
과거의 타노스 일당이 어찌어찌해서 현재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과거의 가모라는 현재의 네뷸라를 풀어주고 현재의 네뷸라와 함께 과거의 네뷸라를 막아서죠. 그리고 영화 말미에 아이언맨의 핑거 스냅은 과거의 타노스 일당을 먼지로 만들어버립니다. 이때 과거의 가모라는 과연 먼지가 되었을까요 살아남았을까요?
인피니티 건틀렛의 핑거 스냅이 정말 신묘한 힘이 있어서 아이언맨의 의지를 정확히 반영해 적들을 먼지로 만들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과거의 가모라가 일종의 전향을 해서 어벤저스를 도왔다는 사실을 아이언맨이 인지할만한 장면이나 암시가 있었나요? 없었다면 먼지각인데, 그럼 가모라가 너무 불쌍해지는 것 아닌가요. 2회차 관람을 다녀온 동료에게도 물었지만 확실한 대답을 얻을 순 없었습니다. 이번 주말에 4dx로 3회차 관람을 간다고 들어서... 월요일에 한번 더 물어볼 생각입니다. 다른 가설이나 제보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