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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프로젝트 시즌5

운동

넷플릭스에서 비욘세의 공연 실황을 보고 있자니 아찔해진다. 에너지를 뿜어내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수년전에 도노반의 손에 이끌려 크로스핏 센터를 찾은 적이 있다. 가보면 크로스핏을 하기 전에 입문자를 위한 부트캠프라는 과정이 있는데, 주로 맨몸으로 하거나 위험하지 않은 도구들을 이용해 운동한다. 고작 한시간이었지만 처음 한동안 몸이 너무 놀라서, 집에 가면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루기 일수였다. 1. 요즘 시간이 부족하다. 2. 그럼 잠을 줄여야겠네. 3. 잠을 줄였더니 너무 피곤하다. 4. 운동을 하면 수면의 질이 올라가지 않을까. 5. 수면의 질이 올라가면 조금만 자도 더 많은 체력 회복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4번 이상해. 이상한 5단 논법을 만들어 시작한 운동이었는데 아예 잠을 잘 수가 없다니 이게 왠 아이러니인가 했다. 며칠이 지나고 몸이 적응하고 나니 의외로 재미가 붙어서 매일매일 꽤 열심히 다녔던 걸로 기억하는데, 전성현씨가 태어나면서 몇 개월만에 그만두고 말았다. 다시 시작해야지 동네 헬스장이라도 다녀야지 다짐했지만, 그는 그후로 영원히 운동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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