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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프로젝트 시즌5

까페코딩

오랜만에 집 근처 이디야를 찾았다. 스터디까페를 찾았어야 마땅하지만 2시간반 정도를 위해 차까지 타고 나가는 것은 조금 오버다. 가게는 한산했고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받아 자리에 앉았다. 시간에 맞춰 문제가 공개되었고, 황급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종이와 펜을 가져오지 않은 것은 정말 큰 실수다. 책상 높이가 애매해서 절로 구부정한 자세가 되는데, 덕분에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등과 허리가 아파왔다. 2시간쯤 지나고 간신히 한 문제를 풀었다. 커피는 진작에 다 마셨고 슬슬 화장실도 가고 싶었다. 까페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다보면 이 순간이 참으로 난처하다. 옆 사람에게 노트북을 잠시 봐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이상하고 직원에게 말하는 것도 유난스럽다. 화장실에 노트북을 들고 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오늘 따라 다른 짐이 하나도 없다. 테이블에 빈 커피잔만 덩그러니 남을 상황이다. 할 수 없이 정신을 집중해 2시간반을 꽉 채운 후, 훌훌 털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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